안녕하세요, 구독자 뱅이님!

술0입니다! 그동안 좋은 날들 보내셨나요?

군데군데 피어있는 개나리와

매화와 벚꽃과 목련이 반가운 봄입니다.

이렇게 좋은 봄을 그냥 지나칠 수는 없어서

반차를 후다닥 내고 창덕궁을 걷다 왔어요.

요즘 인스타그램에서 인기 많은 홍매화 앞에는

평일인데도 줄이 아주 길게 늘어져있었고, 

개나리 같은 빨갛고 노란 다른 꽃들 앞에도

사진을 찍는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어요.

웃음소리와 셔터 소리가 가득한 풍경이 생경해

생각을 해보니 저는 대부분

궁이 한적할 때 거닐었더라고요.

여기저기 인기척이 나고,

누군가가 지나갈 수 있게 비켜 서줘야 하는

복작복작한 궁의 느낌도 좋아

붐빌때도 자주 와보려고 생각했습니다.

괜히 조선시대 때 이곳은 어땠을까?

상상도 해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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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주 주말에는 맥주 박람회를 다녀왔습니다.

다섯 잔 정도 마시고 구경만 하고 오자~했지만

시음 맥주 한 잔, 두 잔에 혼미해졌어요.

뭐가 그렇게 맛있어서 돈을 11만원이나 썼는지

지금부터 시작해볼게요! 

🎧Hippo Campus - South

 이밖에도 코로나 시국에 발맞춘 시음 부스도 볼 수 있던 것도, 다른 박람회보다 외국인 비율이 굉장히 높았던 것도 신기했어요. 왜인지는 모르겠는데 외국인들이 대개 취해있더라고요!? 맥주를 과연 얼마나 마신건지 궁금하고 부러웠습니다. 

 조금 아쉬웠던 건 마지막 날에 가서 이미 철거한 부스들이 많았다는 사실입니다😂 특히 감자로 만든 춘천 맥주 정말 궁금했는데 볼 수 없어서 아쉬웠어요. 다음 주류 박람회는 마지막날을 최대한 피해보려고 생각중입니다. 

다음 주류 관련 박람회는 서울 국제 주류 & 와인 박람회가 있습니다. 오는 6월 30일(목)부터 7월 2일(토)까지 열리고, 4월 24일까지 사전 등록시 입장권을 30% 할인된 가격(17,500원)으로 구매할 수 있어요. 현장 구매를 할 경우 25,000원을 내야만 하니 사전 등록이 훨씬 합리적입니다! 보통 이런 박람회는 무료 입장권을 증정하는 SNS 이벤트도 많이 하니, 관심이 있다면 한 번 참여해보세요! 

*광고 아니라 저도 제돈제산해서 갈 예정입니다 :-) 

 추천해도 이건 괜찮겠다 싶은 브랜드와 안주를 추려서 적어봤어요! 위에서 맛있다고 했던 군산과 홍천 맥주는 제품화가 되지 않은 술들이 많아 아직은 직접 가서만 먹을 수 있다고 해요! 너무 아쉽지만 군산 여행이나 홍천 여행할 때 브루어리를 투어해보는 걸로! 

시음하고 괜찮았던 세 병을 골라왔어요. 곤드레필스너는 이름부터 확 끌렸고, 이름 탓인지 제 뒤의 외국인들도 이 맥주를 시음하더라고요! 곤드레 맛이 톡톡하게 느껴지지는 않지만 담백한 풍미가 느껴져서 좋았던 맥주! 정선이라는 지역색이 잘 드러나는 맥주였습니다. 

씨간장으로 만드는 맥주라고 해서 궁금했는데 모든 맥주가 맛있었어요! 그리고 체감상 역대급으로 품절된 맥주가 많았던 부스이기도 해요. 제 입맛에 가장 맛있었던 건 베르데 필스와 안동라거였는데, 베르데 필스가 품절이라 안동라거만 구매했습니다! 집에 와서 찾아보니 무량수고제가 인기가 많다고 해요. 

여기도 맥주 진짜 맛있었어요! 거의 끝자락에 방문한 부스인데 맛이 강렬해서 기억에 남아 있을 정도! 시음을 여러 개를 해봤는데 문제는 병입해서 팔지 않은 맥주들도 맛있었다는 거....😂 이 부스도 현장에서 반응 좋은 부스였어요. 화이트크로우의 마지막 병을 가지고와서 너무 행복했었답니다! 화이트크로우는 안파는 맥주들도 진짜 맛있었어서 (새소리 등) 꼭 올해 안으로 브루어리 투어를 가볼 생각입니다! 

먹자마자 구매할 수 밖에 없었던 맛. 그런 날 있잖아요. 맥주를 먹지만 왠지 촉촉하면서도 가벼운 안주를 먹고 싶은날. 그런날 먹으려고 샀습니다. 장어맛이 전혀 비리지 않고, 양념맛과 일반맛을 선택해 구매할 수도 있어요. 그리고 웰피쉬에서 함께파는 멸치 꾸어랑 와사비맛은 진짜 맛있어요! 편의점에서 파는 꾸이랑 고급 버전! 

만약 여길 처음 갔으면 육포를 더 샀을 거예요. 이것저것 안주 산 게 너무 많아서 딱 하나만 샀습니다. 바로 치즈 육포! 미지근하게 먹어도 맛있었는데, 전자렌지에 살짝 돌려 먹으면 천국을 맛볼 것 같아 안살 수가 없었어요. 고추 육포도 사고 싶었는데 산게 많아서 참았습니다. 매콤한 맛 좋아하시면 고추 육포도 추천드려요! 참고로 마늘 육포는 이미 품절되어 버려 다들 발을 동동 굴렀습니다. 저는 나중에 육포 살 때 같이 사보려고요! 

→ 안녕하세요, 익명의 뱅이님! 먼저 레터를 잘 봐주시고 드셔보시기까지 했다니 감격스럽네요 정말😀 그쵸! 우렁이쌀청주는 500ml 아닌 것 같은 느낌이라니까요 정말! 평소 소주 한 병 정도 드시는 분일지라도 우렁이쌀 한 병은 성에 안차실 거예요. 부디 큰 용량의 술이 나오길 바라봅니다. 

→ 익명의 뱅이님 안녕하세요! 좋은 술집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니모메는 저도 좋아하는 술입니다! 공교롭게도 처음 니모메를 마주했던게 전통주 박람회에서였어요. 아실 수도 있지만, 혹시 제주도에 가면 애월에 있는 제주샘주 양조장에 방문해보세요. 찾아가는 양조장으로 선정되어 양조장 투어도 할 수 있고, 니모메 등의 제주샘주 주류도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 

→ 우선 너무 축하드려요 뱅이님! 저는 아직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너무 부럽네요(ㅠㅠ) 6병이라니! 주변 사람들한테 제가 6병을 사서 나눠주겠다고 호언장담을 했건만 번번이 실패하고 있습니다. 이번 달 안으로는 제발 성공했으면 좋겠어요! 뱅이님의 기를 받아 내일도 도전해볼게요! 

p.s. 날씨도 풀리고 통금 시간도 풀린 행복한 4월.

다들 술람찬 하루를 보내시고 계신가요?

거리두기가 완화로 술약속이 물밀듯 생기는 요즘입니다.

일도, 술도, 사람들도, 취미도 포기할 수 없는 전

요즘 운동 몇 개를 시작했어요.

정말 12시 통금까지 풀려버리면

새벽까지 달릴 몸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죠.

구독자 뱅이님도 늘 건강하세요.

우리 100살까지 건강하게 술 마셔야 하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