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큰하고 깔끔하고 향긋한 술 안녕하세요, 구독자님,
벌써 3월의 말일이네요.
구독자 뱅이의 3월은 어땠나요?
올해는 작년보다 좀 더 추운 느낌이에요.
꽃도 더디게 피는 것 같아 더더욱 봄을 실감할 수 없다가
이번 주 들어오면서야 봄의 정취를 조금씩 느끼고 있어요.
이왕 봄을 맞은 거, 술에도 봄이 묻어있으면 좋겠죠?
그래서 봄을 닮은 술, 양촌양조장의 우렁이쌀청주를
이번 레터에서 이야기 해보고자 해요.
그리고 우렁이쌀청주의 맛이 노래로 형상화된다면 닮았을 것 같은
|
|
|
술에서 봄맛이 난다니 믿겨지시나요? 과장을 조금 보태긴 했지만, 우렁이쌀청주는 정말 산뜻한 봄의 느낌이 풍기는 술이에요. 그리고 누구와도 함께 먹기 좋은 술이랍니다!
술을 즐기는 사람은 술의 풍미에 감탄할 것이고, 술에 약한 사람은 이 술의 낮은 도수와 부담없는 목넘김을 사랑할 거예요. 청하를 사랑하는 사람도, 쏘주를 좋아하는 사람도 모두 만족할 수 있을 만큼 매력이 많은 술이니까요.
돌아보면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과 이 술을 함께 마셨어요. 친구와도, 오랜만에 만난 후배와도, 회사 동료들과도, 대행사와 함께하는 회식에서도, 전에 함께 일했던 사람들과도 말이에요. 당연히 모두가 만족한 술이랍니다. |
|
|
우렁이쌀청주는 한국에서 100년 넘은 양조장, 논산 '양촌양조장'에서 만들고 있어요. 이름에서처럼 우렁이 농법*으로 재배한 쌀로 만들어졌고 지금은 3대째 가업을 이어오고 있다고 해요. 양촌양조장에서 만드는 술은 '우렁이쌀청주'도 물론 유명하지만, '우렁이쌀막걸리'도 정말 유명해요. 2020년 대한민국 주류대상에서 청주도, 막걸리도 모두 대상을 수상했거든요. 그리고 우렁이쌀청주는 뉴욕 등의 해외로도 수출되는 인기 많은 술이라고 해요.
*벼를 심은 논에 우렁이를 풀어놓아 제초제 대신 잡초, 풀 등을 먹게 하는 법. 친환경 농법의 일종. |
|
|
우렁이쌀청주의 맛은 상쾌하고, 산뜻하고, 달큰하고, 부드러워요.
아, 그리고 고와요. 곱디 고운 술이예요. 게다가 라벨도 예쁘답니다.
아직 드셔보시지 않았으면 꼭 드셔보세요.
막걸리 위의 뜬술처럼 맑고 고소하고 향기로워요.
목넘김은 부드러운데도 불구하고 깔끔합니다.
텁텁하게 넘어가지 않아요. 맛의 밸런스도 적절하고요.
요즘 말로, 알잘딱깔센한 술이라고 해야 할까요.
한 번 마셔보시면, 첫 잔부터 마음에 드실 거라고 장담할 수 있어요. 저도 딱 그 첫 잔이 강렬하게 기억에 남아있거든요. 냉장고에서 갓 나온 청주가 시원하고 향긋하게 목으로 넘어가는 그 순간을 언제나 좋아해요. 아이슬란드에 가보지는 않았지만, 아이슬란드의 빙하 얼음을 뚝 떼어먹는 듯한 느낌!
이 술의 딱 하나 단점은 금방 동이 나버린다는 겁니다. 500ml 병인데도 순식간에 없어져요. 가끔씩은 어이가 없어 병을 뒤집어 흔들어 본 적도 있을 정도로 맛있어요.
그런데 말입니다. 이렇게 맛있을거면 1.5리터나 2리터는 만들어줘야 하는 거 아닐까요?
만약 잔을 선택할 수 있다면, 꼭 입이 넓은 잔에 드셔보세요. 쌀의 풍부한 향을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어떤 안주와도 어울리는 술이지만, 담백한 안주를 더 추천해요. 마지막 잔을 마실 때까지 술 자체의 은은한 향이 잘 남아있기 때문이에요. 회나 해산물과 함께 먹어도 무리 없는 술입니다. 미끌거리는 느낌보다는 '담백함'에 더 가까워요. |
|
|
우렁이쌀청주는 전통주 술집에서 만날 수 있는 술이기도 하고, 홈플러스 등 대형 마트에서도 구매할 수 있어요. 네이버 스토어팜, 홈페이지( http://www.iyangchon.com/), 전화 주문(070-7797-2011)으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우렁이쌀청주의 가격은 500ml, 16,000원이고, 우렁이쌀손막걸리는 드라이가 3,700원, 일반 버전이 3,000원입니다. (정말 합리적인 가격!)
그리고 양조장 건물이 일제 시대에 지어졌는데도 불구하고 한국식으로 지어져 술을 발효시기기 좋은 구조로 만들어졌대요. 코로나가 좀 잠잠해 지면 체험도 할 수 있고, 지금은 견학도 가능한 상황이라고 하니 관심이 있다면 들러보세요. 저도 꼭 한 번 가보려고 지도에 표시해 놓았답니다! |
|
|
3/31일 오전 11시, WON소주 온라인 판매 시작 |
|
|
드디어 바라왔던 날이 다가왔어요. 오늘(31일) 오전 11시, 원소주의 온라인 판매가 시작됩니다. 원소주 온라인몰에서 회원 가입 및 성인 인증 후 구매가 가능하니 서버가 터지기 전 어서 가입을 완료해 놓는 편이 좋겠죠?
매일 2,000병씩만 판매한다고 하지만 벌써부터 열기가 뜨겁습니다. 최대 구매 가능 수량은 6병이지만, 과연 그 상황에서 6병을 살 수 있을지 미지수예요. 그래도 저는 당분간 원켓팅에 성공할 때까지 도전해볼 생각입니다! 증말 맛있었거든요😂
|
|
|
인생은 수많은 선택으로 이루어져있고, 한 번 한 선택은 돌이킬 수 없죠. 산티아고 순례길의 가장 첫 날, 물도 식량도 준비하지 않은 채로 출발한 enfP는 첫날부터 무계획의 댓가를 톡톡히 치룹니다. should have p.p가 아주 많이 생각났던 눈물겨운 첫날의 이야기....😂 |
|
|
📌 성수 제일
✅ 술집
🔊사람들이 다 차면 조금 왁자지껄한 편
💬 전통주 술집/웨이팅 있어서 예약 추천
마치 미술관 같은 컨셉있는 전통주 술집. 메뉴는 흑돼지, 유자차돌, 고등어구이, 명란젓구이 그리고 탕/면/전으로 이루어져 있다. 탕, 면, 전은 제철 음식으로 그떄그때 메뉴가 바뀐다. 재료 본연의 맛을 잘 살리면서도 맛있고, 곁들임으로 내어주는 나물도 은근 술도둑이다. 전통주 주점인만큼 다양한 전통주가 있고, 사장님께서 친절하게 설명해주신다. 적어도 5번은 간 집!
*가게의 분위기가 사진에서처럼 약간 어둡습니다! |
|
|
📌 금호 오츠쿠리
✅ 이자카야
🔊 자리가 나눠져 있어 조용한편
💬전통주/사케/와인 있고, 소주 없음
해산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사랑할 술집. 모둠회와 연어회, 고등어초밥, 우니 육회, 고노와다, 도미 머리조림, 해산물 나베요리 등 회/해산물 요리로 가득한 메뉴판을 만날 수 있어요. 제가 먹은 건 모둠 사시미 2인(3.6)과 해산물 요세나베! 모둠 사시미 구성 + 맛 완벽했고, 해산물 나베는 해산물이 냄비 넘어 가득 쌓여있을 정도로 실한 양을 자랑해요. 이곳에서 우렁이쌀청주와 김포예주를 함께 곁들였답니다! |
|
|
전 춘천에 거주한 지 3년차인데요. 코로나로 잘 가진 못했지만, 춘천 막걸리집 두 곳을 추천드려요 :)
- 맛깔나는 집 : 주인 내외분이 직접 담근 막걸리는 맑고 가벼우면서 약간의 산미가 있어요. 술술 넘어가는 그 맛이 일품이에요. 푸짐하고 가성비 좋은 안주들은 하나같이 맛도 좋아서 완전 추천하는 집이에요. (사실 나만 알고 싶은 집)
- 너와집 : 김광석 음악만 계속 틀어주는 막걸리집. 안주도 막걸리도 음악에 취해서 더욱 맛있게 느껴지는 곳이에요. |
|
|
→ 안녕하세요, 익명의 뱅이님! 이렇게 귀한 정보를 나눠주시다니요8ㅅ8 맛깔나는 집은 이름부터 이미 맛깔나요. 춘천에 가면 꼭 직접 담근 막걸리를 먹으러 갈게요! 그리고 김광석 노래만 틀어주는 막걸리집도 너무 가보고 싶네요. 한 잔, 두 잔 하다보면 떼창할 것 같은 그런 느낌적인 느낌? 8090느낌나는 막걸리집 너무 좋아요. 막걸리잔 버너에 그을려서 마구 꾸겨진 그런 느낌! 꼭 말씀해주신 두 곳은 가볼게요! |
|
|
석촌에 있는 소요리 함 가실래요? - 하니 뱅이님 |
|
|
→ 하니님, 안녕하세요! 저 보자마자 바로 네이버켜서 검색하고 왔잖아요. 오마카세 가격이 5만원이 채 되지 않는 가격이라니!!! 좁디 좁은 다찌에서 먹는 술이라니!!! 비좁은 술집에서 술먹는 거 좋아합니다. 화장실 갈 때 서로 비켜주며 안면 트는 정겨운 곳♥ 그리고 메뉴가 진짜 너무 맛있을 것 같아요!! 엉엉 회랑 해산물 도라버려요. 맛있어서. |
|
|
p.s. 아주 늦은 퇴근으로 퇴고를 마치고 이제 보내드려요😂
너무 새벽이라, 오늘 아침에 받아보실 수 있도록 예약해놓을게요.
그리고 술레터에 나온 술집들을 네이버 지도 계정이나 다음 계정 하나에
모두 표시해놓을까 생각하고 있어요! 조금만 기다려주시면 가져올게요! 그리고 다들 원소주 티켓팅 화이팅😊😊 |
|
|
오늘 술레터는 여기까지!
모두들 술람찬 하루 보내세요!
주(酒)-멘 - 🙏
◡◡◡오늘 레터는 어떠셨나요?◡◡◡
|
|
|
술레터(술 한잔, 레터 한 장) 2smming@kakao.com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