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10곳이지만 4곳 뺐음 안녕하세요, 구독자 뱅이님!
술영입니다 :-)
비오는 밤에 레터를 보내네요.
잘 지내셨나요?
(점심시간에 발송될 예정이지만)
원래 이번 레터에 숙취 설문조사 결과와
함께 찾아오려고 했는데요,
오늘도 꾸준히 설문조사를 해주시는 분들이 있어
좀 더 설문조사를 받아서 오려고 해요!
만약 저번에 설문에 참여하지 않으셨다면
아래 버튼을 눌러 해장 팁을 나눠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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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오늘은 보너스편 같은 느낌으로
6월에 다녀온 술집들을 풀어보려고 해요!
사실 10곳을 다녀왔지만 숫자도 맞추고,
꼭 추천해야 할 곳만 추천하려고요!
그럼 시작해볼까요? |
📍선릉 접객
✅ 한 단어로 정의하기 힘든 무국적 주점
🔊 조금 시끄러운 편입니다!
💬 꼭 토마토 스튜 '감베리' 먹어주세요
저번에도 소개했지만 또 다녀온 접객. 심지어 걸어서 20분 거리에 있는 집에서 1차를 하고 갔어요. 여기서 파는 감베리(토마토 스튜)가 너무 먹고 싶었기 때문이죠.
접객은 갈때마다 여기가 어떤 컨셉인지 알쏭달쏭한 곳인데요. 한국식 주점이라고 하기에도, 이자카야라기에도, 호프집이라고 하기에도 뭐한 신기한 곳이에요. 대선과 비잔클리어, 막걸리와 버니니, 삿포로 생맥주가 있는 신기한 곳! 한식, 양식, 중식, 일식 안주가 있는 신기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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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베리는 여전히 맛있었습니다. 멀리 데리고 온 터라 걱정했지만, 모두가 맛있다고 해줘서 다행이었고요! 그리고 배가 불렀지만 파스타 면추가를 포기할 수는 없었어요. 여기에 파스타 면 추가를 하지 않는 건, 즉석떡볶이 집에서 볶음밥을 하지 않는 것, 감자탕 집에서 밥을 볶지 않는 것같은 중죄입니다. 아주 중죄. 그러니 꼭 파스타면을 잊지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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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 키친오늘
✅ 회/해산물 요리가 맛있는 모임하기 좋은 술집
🔊 적당히 시끄러운 편입니다. 룸도 있어요!
💬 캐치테이블로 예약, 사전 주문 메뉴 있어요
글쓰기 모임 #다함께글쓰계 마무리 모임으로 간 키친 오늘. 7명이라는 다인원이라 모든 메뉴를 시켜볼 수 있었고, 룸에도 들어갈 수 있었어요!
먼저 키친오늘은 금호와 종로 두 군데 있는데요, 모두 캐치테이블 혹은 인스타 DM( @kitchen_onl)으로 예약이 가능합니다. 자리가 있다면 당일 예약도 가능한 곳이니 늦었다고 슬퍼하지말고 연락해 보세요! 그리고 매달 메뉴가 달라집니다. 메뉴는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고, 경우에 따라 사전 주문해야 하는 메뉴도 있으니 참고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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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산물 오합과 중복되는 음식을 뺴고, 회를 좀 더 주신 모둠회 한상(중)의 절반 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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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산물 오합, 김으로 잘 싸서
한 입에 넣어야 맛있대요! |
사장님께서 요리를 도맡아하셔서 안주 나오는 속도는 빠르지 않지만 모든 안주가 맛있습니다. 심지어 디저트로 시킨 바나나 춘권까지 맛있었어요. 모둠회는 말할 것도 없고, 해산물 오합은 정말 사치하는 기분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저 김 하나를 한 입에 넣어버려야 하기 때문이죠. 입에 한 번 딱 넣는 순간, 입에서 온갖 싱싱한 해물 맛이 삐융삐융하면서 불꽃놀이 터지듯 터지는 데, 거짓말 조금 보태서 눈물 흘렀어요. 원래 좋은 거 먹으면 좋아하는 사람 생각나곤 하잖아요? 정말 함께 먹고 싶은 사람들이 어찌나 많이 생각나던지. 돈을 열심히 더 많이 벌어야 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해산물/회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성게 올라간 소바/파스타는 당연히 좋아하실 거고(둘 중 제 개취는 성게소바입니다!), 고르곤졸라 스테이크 소스도 킥이었어요. 숟가락으로 싹싹 긁어 먹고 싶은 마음 간신히 참았어요. 그리고! 콩이 진짜 맛있어서 놀랐어요. 매콤한 살라미와 함께 버무려진 콩인데 독특해서 먹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야밤에 또 침고이네요. 예약만 가능하다면 다시 가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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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의 고래바
✅ 캐주얼한 와인바
🔊 이야기 나누기 적당함
💬 이용료 있음(대신 웰컴와인 한 잔을 주세요)
6월에만 두 번을 간 고래바! 고래바는 와인과 안주 가격이 정말 합리적인데요, 안주는 맛도 있습니다. 떡볶이가 5,000원, 김치볶음밥이 9,800원, 다른 안주들도 모두 2만원 이내예요. 그리고 1시간에 1인 5,500원, 추가 10분당 1,100원 이용료가 있는 만큼 다른 곳에서 안주를 사와도, 술을 사와도 괜찮습니다.
생각해보니까 고래바를 좋아하는 이유는 와인바 같지 않은 와인바라서 인 것 같아요. 보통은 와인바하면 적은양의 고퀄리티의 안주가 나오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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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그런 음식도 좋지만 가끔은 와인을 막 먹고 싶어질 때가 있어요. 짜파게티나, 분식집 떡볶이에 먹고 싶은 날이요. 딱 고래바가 그런 와인바예요. 김치볶음밥이나, 홈메이드 파스타에 와인을 마실 수 있는 곳이요! 안주 종류도 엄청 많아서 여러 개를 함께 시켜놓고 먹기 좋답니다 :-D |
📍안국 애호락
✅ 점심엔 밥집, 저녁은 캐주얼한 한식 주점
🔊 테이블 간격이 좁아서 조금 시끄러워요!
💬 캐치테이블로 예약 가능
정감있게 나오는 안주 한상 차림이 필요할 때 가기 좋은 한식 주점. 애호박찌개는 먹자마자 해장되는 얼큰 뜨끈한 맛이고, 안주로 할 만한 음식이 진짜 많아요. 제육볶음, 생선찜, 생선구이, 두부, 보쌈, 순대, 애호박찌개 등등 여기도 여럿이 가는 게 무조건 좋습니다.
음식은 정말 다 맛있는데 조금 단점이라고 하면 테이가게가 생각보다 넓은데, 사람도 꽤 많아 어수선한 느낌이 없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선 너무 맛있고, 안국 주변에 너~무 고급지지 않으면서도 너무 노포 느낌도 아닌, 요런 적당한 느낌의 한식 주점이 전무하기도 해서 재방문 의사 100%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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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 대전해장국
✅ 꼬치집(이지만 해장국 기본 안주)
🔊 아주 시끄러워요!
💬 위생에 민감하다면 (...)
할머니 두 분이서 하시는 술집. 간판은 해장국이지만 닭발과 족발, 꼬치류를 파는 곳입니다. 콩나물 해장국은 기본으로 나오고, 추가할 경우 2,000원의 추가금을 내야해요.
신촌 김광석신촌칼국수 뒷길에 있는 가게라 사람이 많을까 싶었는데 정말 많더라고요! 포장만 해가시는 분도 있고, 자리도 한 자리 나서 겨우 앉았습니다. 이후로도 자리가 비면 차고, 비면 차는 곳이었어요. 그리고 느낌상 단골 손님이 많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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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노포라서 감안할 부분들도 있어요. 가게 안이 엄청 깔끔하지는 않은 편이라, 만약 위생에 민감하시다면 좋아하시지 않을 수도 있는 곳입니다. 저는 좀 둔한 편인데도 약간 신경 쓰이는 부분이 있었어요. 하지만 해장국 한 입 먹는 순간 그 생각은 사라졌답니다.
해장국이 보기에는 그렇게 특별한 것 같지 않은데 국물 맛이 미쳤어요. 맵싸하고 맑은데, 탁한 국물이 내는 묵직한 맛이 납니다. 정신이 번쩍 드는 맛이에요. 추가로 시키면 2,000원만 내면 된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 맛. 리뷰 중 해장국 맛이 계속 생각난다는 리뷰가 있던데 정말 그 말이 맞습니다. 집에 오면서도 생각나는 맛, 이걸 쓰면서도 생각나는 맛이에요.
메뉴는 족발 1인분(10,000원), 꼬치 1인분(5개 12,000원 - 껍데기 2, 닭꼬치 2, 모래집 1)을 시켰습니다. 모두 양념에 볶아 나오는데, 할머님께서 마음이 급하셨던 탓일까요? 족발과 껍데기가 익지 않은 채 우리에게 왔어요. 저희는 좀 먹다가 도저히 안될 것 같아서 다시 익혀달라고 말씀드렸답니다(흑흑) 다시 익혀나온 음식은 맛있었어요! 혹시라도 음식이 차게 나오면 꼭 처음부터 다시 말해서 따뜻하고 맛있게 드세요. 꼭이요.
그런데 그 와중에 닭꼬치가 너무 맛있어서 놀랐어요. 비린내 하나 없이 잘 재운 느낌이었고, 양념 자체의 맛도 달달매콤하니 집에 포장해가고 싶은 맛이었습니다. 충정로에 호수집 닭꼬치도 맛있었는데, 호수집 닭꼬치는 숯불에 구운 육즙이 있는 닭꼬치의 맛이라면 대전해장국의 닭꼬치는 담백한 살코기의 맛! 나중에 신촌 쪽에 들르게 된다면 꼭 닭꼬치는 포장해 가려고요! 그리고 해장국 생각이 간절해지면 또 가볼까 생각 중입니다. |
📍신촌(서강대역쪽) 도모다찌
✅ 이자카야
🔊 적당히 시끄러워요!
💬 고로케 직접 튀기시는 곳
사실 여기는 정말 제가 좋아하는 곳인데요, 근방에 살 때부터 정말 자주 가는 곳이라 애정 필터 낭낭합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사장님이 음식에 진심이에요. 고로케도 직접 만드시는데 튀김옷이 장난 아니라 여기꺼 먹으면 다른 고로케 성에 안찰 거예요.
거의 모든 안주 다 뿌셨는데, 다 맛있지만 그 중 특히 맛있는 건 고등어초회, 연어사시미, 고로케종류, 메로구이요. 근데 어떤 메뉴를 시켜도 평균 이상이라 좋아하실 거예요. 오랜만에 갔는데 더 업그레이드 된 고로케 맛에 탄복해 이렇게 추천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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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가게 분위기가 진짜 술 마시기 좋은 느낌이에요! 커다란 테이블이 한 두 개 놓여있고, 오밀조밀 모여 앉는 형태라 다인원이 가도, 두 명이 가도 먹기 좋아요. 사장님은 언제나 무심한듯 친절하시고, 주류 종류도 다양해서 다들 다른 술을 마시고 있기도 합니다. 대통술도 팔더라고요! |
레몬 맥주를 처음 맛보고 그 맛에 반해버린 저는 레몬 맥주 처돌이가 되어 까미노를 떠돌아 다니게 됩니다. 바에 들어가도 레몬 맥주가 없는지 찾기 바쁘고, 마트에 가서도 레몬 맥주를 종류별로 담아 넣고는 낑낑거리며 숙소에 열댓병을 사오게 되는데... 별안간 열린 천하제일 레몬 맥주 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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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을지로 주변에 친한 친구 4명이서 갈만한 해물/이자카야 집이 있나요? 소주, 맥주, 전통주를 파는 곳이면 좋겠고 너무 좁거나 시끄러운 곳은 아니었으면 좋겠어요. 못 먹는 음식 : 오이 - 아석 뱅이님 |
생각보다 종로, 을지로 주변에 해물집이나 이자카야집이 자주 갈만한 곳이 없더라고요. 익선동 호반은 맛있는데 사람 많고 가게도 좁고, 웨이팅도 있고 오카구라는 4명이서 가기 좋긴 한데 음식이 무난한 정도고, 을지로 유카네는 안주가 괜찮긴 한데 가게 분위기가 술을 부르는 분위기는 아니고.. 넓은 건 쿄다이인데 퇴근 후 가면 시장통이고.... 괜찮은 이자카야들은 바로 되어 있어 3명이 넘어가면 애매하거나 예약이 힘든 곳이고...
차라리 좀 더 걸어서 종로 팔도횟집은 어떠세요? 가게가 그래도 넓어서 덜 시끄럽고, 회 정식이 회+해물+매운탕 조합으로 나와서 가성비가 좋아요(1인 23,000원)
가보지 않았지만 해물점 1978도 종종 추천받은 곳이고, 골뱅이 좋아하신다면 을지로 골뱅이 거리도 추천해요! |
홍대에 대학교 동기 4명이서 이자카야나 가성비 좋고, 안주 맛있는 술집 가려고 하는데 해산물 빼고 괜찮은 곳이 있을까요? 너무 시끄럽지 않고 인당 4만원 아래였으면 좋겠어요!
드실 술 : 소주/소맥 - 우동 뱅이님 |
조금 걸어도 괜찮다면 오늘 말씀드렸던 도모다찌 추천드립니다! 가성비 좋고, 안주 맛있고, 4명이서 앉기도 좋아요. 동교동쪽으로 조금 걸으면 괜찮은 곳입니다 :-)
혹시 돼지 막창도 드시면 합정에 <대포막창>도 추천드리는데, 우선 돼지 막창을 별로 좋아하지 않은 제가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곳이고 여기 껍데기가 미쳤어요. 양념에 재워서 껍데기를 끓이다시피 하는데 달콤하고 쫀득해요. 그리고 라죽과 고추장찌개, 해물라면이 있어 1차 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집입니다. 아, 삼겹살은 생각보다 별로라서 '대구식 납작 생막창' 혹은 양념 막창볶음을 추천드려요! |
강동, 송파에 소맥이나 와인과 함께 곁들일 이자카야나 파스타집이 있을까요?
부부끼리 가려고 합니다! 싫어하는 음식 : 카레, 조개류 - 익명의 뱅이님 |
저는 가장 먼저 포도집 2호점을 추천드리고 싶어요! 파스타집이고, 저는 정릉에 있는 1호점에 갔는데 가게 분위기도 맛도 기억에 남았던 파스타집이었어요. 여자분들께 특히 인기가 많은 집이라 방문 전 예약 추천드리고, 모든 파스타(오일, 토마토, 크림)와 리소또가 맛있습니다. 정말 맛있는 곳이니 취향에 따라, 기분에 따라 골라보세요 :-D
제가 보니 송파나 강동은 이자카야보다는 왁자지껄 노포를 많이 갔더라고요! 그래서 이자카야는 제가 추천 받았던 곳을 알려드려요. 이자카야 <조용>이고, 그 근방에서 회사 다니시는 분이 극찬을 한곳이라 맛이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매의 눈으로 리뷰를 살펴보니 진성 리뷰도 가득하고 다음 지도 별점 4.6에 빛나는 곳이네요! 제가 가보지 않은 곳이라 조금 조심스럽게 추천드려요. |
술집을 가려는 데, 어딜 가야 할 지 모르겠다고요? 저도 잘 모르지만 아래 버튼을 눌러 원하는 분위기와 인원, 음식 종류 등을 적어주시면 성심성의껏 술집을 추천해드릴게요!
(요즘 자주 가는 곳들 : 종로/을지로/선릉~서초/한남/경복궁/안국 |
오늘 술레터는 여기까지!
모두들 술람찬 하루 보내세요!
주(酒)-멘 - 🙏
◡◡◡오늘 레터는 어떠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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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레터(술 한잔, 레터 한 장) 2smming@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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